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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두손두발 김태형 감독 "아우~ 도저히 못 듣겠네"

입력 : 2017-09-20 18:57:28 수정 : 2017-09-20 1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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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도저히 못 듣고 있겠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형적인 한국 남자스타일이다. 닭살(?)돋는 코멘트나 진지한 얘기가 나오면 손사래를 친다. 20일 마산 NC전을 앞두고도 그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발단은 유희관의 인터뷰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유희관은 5년 연속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오롯이 두산에서 활약한 좌완 투수 중 구단 최초. 이튿날 마산구장 더그아웃에서 인터뷰에 응한 유희관은 청산유수였다. “위대한 선배들처럼 나중에 기억되고 싶다”,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두산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등 유희관은 속에 있는 말을 쏟아냈다. 리그를 대표하는 입담가인 만큼 멘트 자체도 평범하지 않다. 그렇게 한참을 말하고 있는 찰나, 더그아웃 앞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오글거리는 내용에 김 감독은 “아우∼ 도저히 못 듣고 있겠네”라고 귀를 막고 감독실로 들어갔다. 더욱이 그 모습을 보고도 유희관은 조금의 미동도 없이 자신의 말을 하고 있었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다. 

창원=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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