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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와 대타신공이 만들어낸 kt의 빅이닝

입력 : 2017-09-20 09:09:21 수정 : 2017-09-20 1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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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도현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27·kt)가 이끌고 대타들이 밀었다.

로하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로하스의 맹활약에 김진욱 감독의 절묘한 대타신공이 더해지면서 15-7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kt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 호투를 이겨내지 못하며 7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허프가 마운드에서 물러나자 곧바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쏟아진 폭우로 중단되면서 우천취소 될 뻔 했지만 약 1시간 정도가 지난 뒤 재개됐다. 이때부터 김 감독의 기막힌 대타 작전이 시작됐다.

경기가 다시 시작되자마자 대타 이진영이 2루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진 타석에서 앞서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오태곤이 번트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이형종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내준 kt는 9회에 폭발했다. 로하스의 3루타를 시작으로 대타 오정복, 이진영, 오태곤, 김동욱 등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벌렸다. 빅이닝의 시작을 알린 로하스는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 폭발하고 있는 로하스는 이날도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로하스는 8~9회 동안 단타 빠진 사이클링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력을 뽐내기도 했다. 로하스가 빅이닝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면 김 감독은 적재적소에 대타를 투입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월 들어 10승6패로 롯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kt의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또한 kt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가진 넥센과 LG에 잇달아 승리하면서 사실상 5강 싸움을 정리했다.

경기 후 로하스는 “굉장히 긴 시합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무안타에서 2루타를 치고 3루타를 칠 때 (사이클링) 생각을 했는데 아쉽지만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재역전 당한 상황에서 다시 역전을 한 것은 선수들의 저력이 그만큼 강해진 것 같다”며 “승부처에서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장타를 친 로하스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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