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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김요한'을 품에 안은 김세진 감독, 왜 도전일까

입력 : 2017-09-19 11:03:12 수정 : 2017-09-19 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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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천군만마도 적재적소에 쓸 수 있어야한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올 겨울 성패는 김요한(32)의 활용법이다.

오프시즌 김세진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KB손해보험은 권순찬 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하고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간판스타지만 부상으로 매시즌 기대에 못미치던 김요한을 매물로 내놨다. 결국 김세진 감독은 김요한과 이효동을 받아오고 창단멤버인 강영준 김홍정을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비시즌 가장 화제를 모았던 대형트레이드였다.

그리고 김요한은 센터로 변신했다. 외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와 함께 2미터 트윈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김세진 감독의 복안이다.

사실 김요한의 센터 전향은 코트에서 생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진로였다. 어깨 부상을 달고 살아왔던 프로 생활이고 이를 잘 알고 있던 김세진 감독은 외모로 조명받지 않는 선수 김요한을 위해서는 센터전향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고 본인도 받아들였다.

문제는 김요한의 어깨가 생각 이상으로 망가졌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천안 코보컵에서 만난 김세진 감독은 “요한이의 몸상태는 지금 70%다. 그런데 MRI를 찍어보니 근육과 인대 모두 형편없더라. 어깨 안에 있는 인대까지 다 손상됐다”며 “높은 공격은 이제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고 센터로의 전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그 과정을 설명해줬다. 김세진 감독은 그동안 김요한이 이런 어깨 상태로 뛰어왔다는 점에 대해 살짝 놀란 눈치였다. 센터 김요한은 이제 코트에 남기 위한 마지막 도전이 된 셈이다.

다만 김세진 감독은 살짝 자신감과 칭찬도 내비쳤다. 바로 김요한의 의지다. 김 감독은 “요한이가 너무 열심히 한다. 그 정도의 이름을 가진 선수가 열심히 하니 그 의지가 고맙게 느껴진다”며 “내가 힘이 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세터 이효동도 검지손가락이 많이 상했다. 그 동안 윤활주사 등 임시처방을 하며 버텨왔다고 한다. 김 감독은 ”효동이도 쉰다고 회복되는게 아니다. 시즌 후에는 수술도 고려해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모험이고 도전이다. KB손해보험에게 강영준 김홍정은 큰 전력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 지 올 겨울 판가름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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