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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vs러프…불붙은 타점왕 타이틀 승자는?

입력 : 2017-09-19 06:30:00 수정 : 2017-09-18 1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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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지키느냐 혹은 빼앗느냐’

야구라는 스포츠는 묘하다. 아무리 많은 주자를 내보내도 누군가 홈을 밟지 않는 한 점수는 그대로다.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로 ‘타점’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이유다. 나아가 해결사의 척도로도 활용된다. 동료들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할 수 있는 힘, 그 힘이 있어야 팀은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올해 ‘타점왕’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키고 싶은’ 최형우(34·KIA)와 ‘빼앗고 싶은’ 다린 러프(31·삼성) 가운데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최형우는 지난 시즌 타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138경기에서 무려 144타점을 올렸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2012~2015시즌 KBO리그 타점왕)의 뒤를 이은 새로운 타점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올해도 순항 중이다. 큰 기복 없이 꾸준히 타점을 생산해내며 타점왕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 광주 NC전에서는 올 시즌 KBO리그 첫 100타점 주인공이 되는 기쁨과 더불어 4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리는 기록(역대 3번째)을 세우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최형우의 타점왕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러프다. 4월까지 5타점에 지나지 않았던 러프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6월 한 달간 31타점을 올린 것에 이어 9월 페이스(14경기 25타점)도 뜨겁다. 결국 17일 대구 두산전에서 2타점을 추가하며 총 121타점으로 최형우(120타점)를 끌어내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만약 러프가 타점왕이 되면 타이론 우즈(2001년 두산), 래리 서튼(2005년 현대), 카림 가르시아(2008년 롯데)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외인 타자 타점왕이 된다.

살짝 삐끗하긴 했으나 여전히 가장 유리한 쪽은 최형우다. 기본적으로 KIA는 강한 테이블세터를 가지고 있다. 1~2번 타자의 타율이 0.339로 단연 1위다. 이는 그만큼 4번 타자 최형우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잔여경기 수의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은 7경기를 남겨둔 반면 KIA는 아직 1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부상만 없다면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군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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