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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제조기' 이제훈, 못하는 게 뭐니

입력 : 2017-09-18 09:12:07 수정 : 2017-09-18 14: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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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쯤되면 ‘캐릭터 제조기’다. 이제훈의 변신은 끝이 없다.

여성팬들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제훈은 음대생 서연(수지/한가인)에게 첫 눈에 반해 첫사랑을 시작한 건축학과 대학생 승민 역을 맡아 첫사랑의 설렘과 감성을 자극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의 연기 욕심에 폭발한 작품은 드라마 ‘시그널’(2016). 경찰에 대한 불신을 가진 프로파일러 박해영으로 분해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 ‘박열’에서는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 역을 맡아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무서운 캐릭터 몰입력으로 전무후무한 변신에 성공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던 배우 이제훈. 이번엔 입에 착, 귀에 착 붙는 생활 연기다.

이제훈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로 변신, 현실감 100%인 생활 연기로 돌아온다. 영화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은 반듯한 가르마, 깔끔한 정장 등 외적인 부분부터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내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변한 겉모습만 봐도 극에 재미가 샘솟는다. 이번 달 초 열린 ‘아이 캔 스피크’ 언론시사회에서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이제훈에게 박수 세례가 쏟아져 나왔다.

수준급 일본어를 구사했던 작품 ‘박열’에 이어 이번엔 영어다. 극 중 영어 능력자로 분해 유창한 회화 실력을 공개한 것. 이를 위해 이제훈은 영어 대사의 문장과 단어의 뉘앙스를 일일이 체크해가며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악센트와 억양까지 원어민에 가깝게 보이도록 피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못하는 캐릭터가 없다. 무엇을 맡겨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다. ‘캐릭터 제조기’라는 말이 이제훈에겐 아깝지 않은 이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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