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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노트북의 종말, '크롬북' 미래 대안으로 급부상

입력 : 2017-09-17 19:03:20 수정 : 2017-09-17 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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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내 출시… 가격 20~40만원대 후반"
[한준호 기자] 요즘 PC와 노트북은 업계에서 사양산업으로 취급 받고 있다. 성장률 둔화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그리고 인공지능 스피커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크롬OS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북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놀랍게도 크롬북을 애초에 기획하고 대중화 시킨 주인공은 한국인들이었다. 구글이 크롬북 기획과 제작을 함께 한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어정선 대표, 윤상원 이사, 이진우 팀장, 장윤철 팀장, 4인이 그 주인공들이다. 삼성전자에서 나온 이들은 지난 2014년 포인투랩(POIN2LAB)이라는 벤처 회사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볼모지나 다름없는 크롬북 생산과 판매에 나섰다.

PC와 노트북의 하향세가 뚜렷하지만 크롬은 미국 등에서 유일하게 매년 3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포인투랩 제품이 출시되면 본격 크롬북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원 이사와 이진우 팀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진우 팀장은 “구글이 처음에 크롬보다 먼저 내놓으려 했던 것이 크롬북이었다”면서 “모두 삼성전자 시절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했고 저희들이 만든 두 번째 모델이 미국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크롬북이 대중화 됐다”고 운을 뗐다. 이러한 경력과 능력 덕분에 이들이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한다.

회사명은 창업자 4인이 공통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윤상원 이사는 “처음에 ‘구글’처럼 아예 없는 이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위 포인트 투 더 퓨처(WE POINT TO THE FUTURE)’란 문장을 축약해서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포인투랩의 첫 크롬북 3종은 마침내 내달 국내에 나온다. 11.6인치 노트북인 포인투 크롬북 11부터 11.6인치 컨버터블 포인투 크롬북 11C, 포인투 14 터치가 나온다. 이 팀장은 “크롬북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며 “외관뿐만 아니라 키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안쪽 부분도 메탈이다. 모니터는 터치 화면에 풀HD다. 이 정도면 100만원 이상인데 우리는 20만∼40만원대 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육 시장부터 공략한다. 내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보급이 시작되는데, 크롬북은 교육용 디바이스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제 포인투랩은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디바이스 선정 사업에 후보로 참여하고 있다. 윤 이사는 “내구성 강하며 가격도 학교에서 단체 구매할 때 부담이 없다”며 “이미 국내에서도 외국인 학교나 대안 학교에서 저희 제품을 쓰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애플의 아이패드를 제치고 크롬북이 교육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크롬OS를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가 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진우 팀장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크롬북을 통해 농어촌 학교에서도 도시 학교와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교육 격차 해소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에서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역시 크롬북의 강점이다. 이 팀장은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백신을 깔 필요가 없고 바이러스 위험도 없다”며 “부팅 속도도 6~7초이고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반에서 1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작업 중단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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