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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쇼' 이근호의 의지, 강원 상위 스플릿 희망 이끈다

입력 : 2017-09-16 19:27:54 수정 : 2017-09-16 19: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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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근호의 의지가 강원FC의 상위 스플릿 희망을 이끌고 있다.

강원은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과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13년 4월7일 이후 홈에서 전남 상대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기록을 이어갔다.

무승부만 가져가도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전남에서 먼저 두 골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기 때문.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전남 자일의 크로스를 받은 토미가 헤딩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3분에는 자일이 돌파에서 슈팅까지 직접 해결하며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 분위기를 반전하는 이근호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후반 17분 전남 골키퍼 이호승이 쳐낸 공에 놓치지 않고 달려든 이근호는 그 기회를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며 기어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23분에는 교체 투입된 정조국의 머리에 패스를 배달하며 2-2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38분에는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켜 3-2 역전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전남 허용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초반을 생각하면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인 정도다.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근호는 시즌 7골 7도움으로 윤일록 FC서울 미드필더(4골 10도움)와 함께 공격 포인트 공동 5위가 됐다. 베테랑 덕분에 극적으로 패배를 막은 강원은 7위 포항과의 승점 차도 벌리며 구단 창단 이래 첫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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