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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입을 열었다… 축구협회와 어긋난 주장?

입력 : 2017-09-14 20:12:40 수정 : 2017-09-14 20: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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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2002의 히딩크 감독(오른쪽)과 TEAM 2012의 신태용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TEAM 2002와 TEAM 2012의 경기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떤 형태로든 돕고 싶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한국 축구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형태로든 돕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히딩크 재단 측에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축구계를 혼란스럽게 했다. 부진한 한국의 경기력에 실망한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당장 불러오라고 성화였다. 청와대 청원이라는 웃지 못할 시위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히딩크 감독이 이날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감독직을 원한다는 확실한 액션을 취하진 않았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을 돕고싶다며 말을 꺼낸 뒤, “여러 여건을 살펴보면 내가 축구팀 감독으로서 2002 한일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렵다. 신태용 감독을 결정한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위한 봉사의 뜻은 분명히 밝혔지만 협회의 입장을 생각해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돕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만 축구협회의 불분명한 태도는 향후에도 충분히 논란이 될 여지를 남겼다. 이날 히딩크 감독 측은 지난 6월 여러 루트를 통해 한국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히딩크측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않았음을 공공연히 밝혔다. 김호곤 기술위원장 역시 “불쾌하고 황당한 얘기”라며 딱 잘라 말했다. 만일 히딩크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면 협회는 거짓말을 한 셈이다. 더 이상 무시와 외면으로 이 사태를 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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