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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4 13:10:00, 수정 2017-09-14 13:10:00

[SW포커스]'9월 9HR’ SK 로맥이 말하는 대반전 비결

  •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극적인 반전이다.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이 기막힌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로맥은 지난 8월14일까지 19개의 홈런 때려냈다. 특히, 데뷔 후 21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는 등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확도가 문제였다. 8월14일까지 타율은 0.225에 머물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후 장점인 홈런 페이스마저 뚝 떨어졌다. 특히 8월에는 23경기에서 고작 2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7월13일부터 22일까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랬던 로맥이 9월 KBO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외국인 타자가 됐다. 로맥은 9월에 치른 10경기에서 9개의 대포를 폭발시켰다. 13일까지 39번의 타격 기회를 가진 로맥은 4타석 당 1개의 대포를 터뜨린 셈이다. 13일 인천 KIA전에서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뽑아내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홈런을 어느새 28개까지 늘린 로맥은 30홈런도 눈앞에 뒀다. 역대 SK에서 30홈런을 넘긴 선수는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의 45개가 유일했다.

    반전 비결은 무엇일까. 왼 어깨를 고정 시킨 뒤 무게 중심을 뒤에 두는 타격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 로맥은 “타격을 할 때 왼 어깨가 고정되지 않고 따라 나오는 문제점을 고쳤다. 정경배 타격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코치님과 왼 어깨를 고정하고 타격 연습을 했고, 이후 선구안이 좋아졌다. 이제 내가 노리는 공이 잘 보이기 시작한다”고 웃었다.

    정경배 코치로부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정경배 코치는  “로맥에게 현재 우리 리그에서 잘 나가는 우타자들의 무게 중심이 뒤에 있다는 동영상을 준비했다. 로맥의 경우, 머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치는 스타일이다. 머리를 고정 시키고 타격을 하고  뒤로 눕는 다는 생각으로 쳐라고 주문했다. 이후부터 홈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퇴출설까지 흘러나왔던 로맥이다. 그러나 최근 활약으로 내년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율이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언제든 대포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폭발력을 갖춘 타자를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여기에 인성까지 좋아, 팀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높다.

    SK 관계자도 “지금 이만한 활약을 펼치는 타자를 외면할 수 없다. 여러 요소를 보면, 현재 로맥만 한 타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로맥은 “이곳에 올 때 한국에서 내 경력을 더 쌓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왔다. 내년에 SK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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