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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4 06:00:00, 수정 2017-09-14 06:00:00

투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그 이름, SK 최정

  •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투수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그 이름, 최정(30·SK)이다.

    가공할만한 파워다. 말 그대로 맞으면 넘어간다. 최정이 ‘홈런왕’의 품격을 여실히 뽐냈다.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4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15-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시에 시즌 69승(1무65패)째를 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날 최정의 홈런 2방이 경기를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 홈런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뽑아냈다. 0-6으로 크게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바깥쪽 아래로 잘 떨어진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SK는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다. 두 번째 홈런은 더욱 극적이었다. 이번에는 꽃 중의 꽃, 만루 홈런이었다. 9-10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7회말 2사 만루에서 시속 146㎞짜리 직구를 통타해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39호이자 통산 797호, 개인 통산 9호 만루 홈런(올 시즌 세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각종 기록들도 쏟아냈다. 이날 시즌 44호, 45호 홈런을 몰아친 최정은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타이기록(2002년·SK 호세 페르난데스)을 세우게 됐다. 이는 SK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 경기 7타점은 최정이 올 시즌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종전까지는 6타점(4월8일 인천 NC전)이 최고였다. 통산 기록으로는 2015년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록한 8타점이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나아가 이날 7개의 타점을 추가하며 112타점을 올리게 된 최정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세운 105타점이다.

    분위기를 탄 최정이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에 홈런 50개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 등 단 세 명뿐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남은 경기는 단 9경기. 산술적으로 경기당 0.6개 이상을 쳐야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이날 보여준 것처럼 몰아치기도 가능하기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경기 후 최정은 “기록을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올 시즌 시작하면서 내 개인 기록보다는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특별히 기록을 의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50홈런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달성하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지금 나에게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남은 경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최정이 13일 인천 KIA전에서 7회말 만루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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