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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돌풍의 실업팀 목포시청, 호랑이 울산을 만나다

입력 : 2017-09-13 15:18:32 수정 : 2017-09-13 1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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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목포시청, 울산에서 관광만 하다 돌아갈 것이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4강 대진표 추첨에서 클래식 소속 울산현대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이 오는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클래식 수원삼성과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가 10월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 맞붙게 됐다. 이번 4강은 목포시청의 전국체전 참가로 10월 25일 경기가 불가능해 오는 27일 먼저 4강전을 치른다.

흥미로운 대진이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실시 이후 FA컵 4강에 클래식 소속이 2팀만 있는 것은 처음이다. 언제나 최소 3팀이 있었다. FA컵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수원이나 전통의 강호 울산이 강력하지만 목포시청, 부산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 목포시청은 2010년 창단 이후 이번이 첫 4강 진출인데 실업팀 역시 2008년 국민은행 이후 9년 만이다. 8강 성남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는 파란을 연출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울산은 유독 FA컵에서 약하다. 4강만 10차례 진출했고 단 한 번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준우승도 한 번 뿐이다.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은 “목포랑 울산이 은근 거리가 멀어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 울산에 훌륭한 감독님과 선수들이 있지만 편한 마음으로 상대하겠다. 이왕이면 베스트 멤버로 붙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동석한 공격수 정훈성도 “실업리그는 거의 관심을 못 받는데 FA컵은 시선이 집중돼 기대된다. 동기부여가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들은 김성환 울산 주장은 “울산이 FA컵에서 약하다는 얘기는 모두 과거다. 멤버가 거의 바뀌어서 특별히 의식할 필요 없다. 목포시청이 울산에서 관광만 하고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으로 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힘든 부산 원정을 떠나게 됐다. 부산은 FA컵에서 포항, 서울, 울산 등 클래식 팀을 연달아 격파한 다크호스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0월 말이면 조나탄이 돌아온다. 챌린지 팀이라고 방심 않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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