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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김현수, 비디오판독에 날아간 끝내기 안타

입력 : 2017-09-13 15:16:46 수정 : 2017-09-13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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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운수 좋은 날’이었다.

느낌이 좋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듯했다. 동료들이 모두 나와 축하까지 해줬다. 김현수 본인도 만족한 듯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비디오 판독 끝에 끝내기 적시타가 아닌 동점 적시타로 만족해야 했다. 물론 이 역시도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셈이지만, 김현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듯한 장면이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6-7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오른손 투수 카일 바라클로의 4구를 공략,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 닉 윌리암스는 물론 2루 주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는 듯했다.

기쁨도 잠시. 마이애미가 바로 에르난데스의 홈 세이프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당시 에르난데스는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지만, 아쉽게도 판정이 번복됐다. 점수도 7-7로 수정됐다. 다시 재개된 2사 1, 3루에서 오두벨 에레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김현수는 수비에 투입되지 않고 한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38(206타수 49안타)로 소폭 올렸다.

한편, ‘극적인’ 순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연장 10회초 마이애미 선두타자 4번 타자 마르셀 오즈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7-8로 끌려갔다. 하지만 10회말 2사 후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4번 타자 리스 호스킨스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8-8로 맞췄다. 결국 승부의 추는 15회에 갈렸다. 윌리암스가 2사 1루에서 결승 2루타를 치면서 9-8로 끝이 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현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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