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7-09-13 06:00:00, 수정 2017-09-13 06:00:00

"이 좋은 기회를…" 강백호 지명하고도 김진욱 감독이 쓴 소리를 낸 사연은?

  • [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보냈다는 게 너무 아쉽다.”

    지난 11일 열린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화제가 된 인물은 단연 강백호(18·서울고)다.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고교 1학년이었던 2015년 고척돔 1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던 강백호는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뽐내며 한국판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로 주목받은 바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스카우트팀과 함께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라면서 “개인적으로는 타자가 더 적합할 것 같지만 본인의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과정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짙었던 김 감독이다. 무엇보다 신인 드래프트가 중계방송 없이 진행된 점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강백호와 같은 ‘최대어’도 있어) 충분히 흥행이 될 만한 이벤트였는데,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보냈다는 게 너무 아쉽다”면서 “이러한 신인 드래프트 장면은 고등학교 1~2학년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프로에 지명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U-18)대회 일정과 맞물렸던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강백호를 포함해 총 9명의 선수들(하준영, 양창섭, 조대현, 최준우, 최현준, 이인혁, 예진원, 성동현)이 같은 날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덕분에 드래프트 현장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순간이 아닌가. 굳이 11일을 고수해야 했던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경기가 있는 날이라 할지라도 어차피 오후 2시쯤 열리는 것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나아가 신인 선수들이 내년 1월 1일에야 구단에 합류할 수 있게 된 점도 꼬집었다. 김 감독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어차피 계약을 했으면 빨리 합류해서 몸을 만드는 게 낫다”고 운을 뗀 뒤 “보통 신인 선수들의 경우 8주 프로그램을 먼저 돌린다. 4주 동안은 기술적인 코칭 없이 무조건 트레이닝 파트에서 훈련시킨다. 이 부분이 늦어질수록 선수가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