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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조원우 감독이 돌아본 롯데의 봄부터 가을까지

입력 : 2017-09-13 06:00:00 수정 : 2017-09-12 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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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가을의 향기가 짙어진 롯데, 사령탑은 그 과정을 어떻게 회고할까.

올 시즌 롯데는 2012년 이후 5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이젠 5할 승률만 이어가도 가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전반기 86경기에서 41승1무44패 승률 0.482로 꾸역꾸역 버텨낸 7위에서 지금은 4위 안정권이다. 후반기가 재개한 7월18일부터 롯데는 180도 달라진 기세를 이어가 6할대 후반 승률로 달려왔다.

전력 곳곳에서 힘이 드러났다. 마무리 손승락이 리그 최고의 철옹성으로 거듭났고 그 선순환이 불펜진으로 퍼져나갔다. 린드블럼의 합류 및 레일리의 반등으로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구성한 선발진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갔다. 여기에 내야수비의 중심 번즈의 활약으로 리그에서 실책 최하위팀이 됐다. 타선도 해야할 때는 해줬다.

감독은 어떻게 되돌아봤을까. 사령탑은 팀 전체의 흐름을 보는 위치다. 조원우 감독은 어려운 시기 투타의 바통터치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시계를 되돌려보면 실제로 그랬다. 시즌 초 롯데는 선발 및 불펜불안에 허덕였다. 레일리가 흔들렸고 김원중 박진형 등도 풀타임 선발 첫 해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다. 불펜에서도 배장호가 분전했지만 윤길현과 장시환, 손승락이 교대로 무너지는 악몽이 이어졌다. 5월까지만 해도 팀타율은 0.289로 2위였지만 팀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반으로 중위권이었다. 6월말에는 팀평균자책점이 5.18까지 올라가며 8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탓에 주장 이대호는 투수진에게 “기죽지마라, 야구는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못 칠 때 투수들로 이기는 때가 온다”고 격려했다.

그런 교차점이 왔다. 7월 명확히 엇갈렸다. 롯데의 팀평균자책점은 3.39로 리그 1위였다. 반면 팀타율은 0.260으로 kt(0.253)만 앞선 9위까지 떨어졌다. 당시 KIA는 팀타율이 무려 0.316에 달했을 때다. 이후 8월 마운드가 재건되고 타선도 살아나면서 균형이 잡혔다. 특히 타선의 뒷심이 살아난 뒤 손승락이 지켜내는 역전시나리오가 잦아 제대로 바람을 탔다.

‘안되려면 무슨 수를 써도 안 된다’는 감독의 푸념은 익숙하다. 투타가 함께 무너지면 속절없이 연패다. 모든 선수가 한 시즌 내내 잘할 수는 없다. 상위권팀은 그런 부진의 리듬이 교차되면서 버텨내는 힘이 있다. 조 감독은 올해 롯데도 투타가 서로의 부진을 메워주면서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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