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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을야구 못한 한화, 그래도 희망적인 이유

입력 : 2017-09-13 06:00:00 수정 : 2017-09-12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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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진작 이랬더라면….”

프로야구 한화 관계자의 아쉬운 한숨이다. 11일까지 한화는 54승73패1무, 승패 마진 -19개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의 가을 야구 탈락 트래직 넘버는 ‘2’로 줄었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적이다.

그래도 희망도 있다. 8월 이후 성적은 16승16패로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8월 월간 성적은 13승10패로 리그 전체 3위였고, 8월 이후에는 전체 4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한화는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고춧가루 부대다.

그런데 좀 아이러니하다. 현재 한화는 주력 선수들이 절반 이상 빠져 있다. 공격 첨병 정근우와 4번 타자 김태균이 각각 부상으로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송광민과 이성열, 하주석 등 다른 주력 선수들도 부상 등 여러 사정으로 8월 이후 1군 엔트리를 들락날락했다.

하지만 ‘이’ 대신 ‘잇몸’으로 버텼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고, 대신 출전기회를 잡은 오선진과 이동훈, 김주현, 정경운 등이 선전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했던 양성우와 김원석 등도 시즌 막판 한화가 힘을 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도 젊은 피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좌완 김경태는 8월 이후 10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 중이고, 정재원과 박상원 등 다른 젊은 계투진도 팀이 꼭 필요한 순간 등판해 제몫을 해내고 있다. 선발진에 유일한 젊은 피인 김재영도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화는 2015년부터 올 시즌 중반까지 베테랑 위주로 운영됐던 팀 분위기에서 정반대 상황이 됐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이 부임하면서 ‘자체 육성을 통해 강팀’을 팀의 핵심 과제로 내걸었고, 시즌 막판 ‘신바람’을 타고 있는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제 한화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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