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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공룡의 끝나지 않은 2위 쟁탈전

입력 : 2017-09-12 13:00:00 수정 : 2017-09-12 09: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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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두산에게 2위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존재다.

두산은 후반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13일 엄청난 상승세를 바탕으로 NC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선두 KIA까지 1.5게임차로 추격했지만 중요한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다시 벌어지게 됐다. 이젠 반대로 NC에게 1.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된 신세다. 두산은 KIA를 따라갔을 때처럼 NC와 운명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NC에게는 절호의 찬스다. 뒤집히기 직전과 여러모로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상대한 지난달 12~13일 전까지 NC가 두산에 1.5게임차 앞서있었다. 당시 선발로 나서 함덕주와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2경기를 쓸어 담은 두산이었다. 두 차례 대결에서 3-0, 2-1일 정도로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고 긴장감 넘쳤다. 두 번째 경기에서 인생투를 펼친 NC 장현식이 흘린 눈물은 여전히 선명하다.

최근 페이스는 양 팀이 성적에 비해 썩 좋지 않다. 두산과 NC는 지난 10경기에서 각각 4승6패, 5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 낫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일정은 NC가 유리하다. 지난 2연전에는 두산이 홈경기를 치렀고, 해당 주간에 이동거리가 짧아 컨디션 조절하기가 좋았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다. NC는 이번 주뿐만 아니라 잔여 일정이 너무 좋다. 이달 20일(대구 삼성전), 내달 3일(대전 한화전)을 제외하면 모두 마산에서 경기를 치른다. 두 차례의 원정경기마저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린다. 반면 두산은 마산 2연전을 시작으로 잠실-대구-사직-마산-광주-잠실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특히 오는 17일 이후로는 1경기만 치르고 이동하기 때문에 거리는 물론 이동 횟수까지 잦아진다.

일정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2위 싸움의 결말은 알 수 없다. 두산은 타격페이스가 떨어진 김재환이 지난 경기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박건우, 오재일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가을 사나이 허경민까지 상승세다. NC는 9월 타율 0.423의 모창민과 지난 경기 멀티홈런을 터트린 스크럭스가 뜨겁다. 이번 2연전 이후 오는 20일 한 차례 더 만난다. 남은 3경기에서 확실한 2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양 팀에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필수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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