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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후보 춘추전국시대… 예상불가 'S'급의 경쟁

입력 : 2017-09-11 11:00:00 수정 : 2017-09-11 0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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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시즌 막바지 언뜻 드는 생각, 정규시즌 MVP는 누가 받을까.

리그는 가을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아 매경기 승패 결과를 놓고 뜨겁다. 하지만 10월이 되면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게 되고 정규시즌은 잊혀지게 마련이다. 단 성적은 영원히 남는 법이고 그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그 중 가장 빛나는 트로피가 바로 정규시즌 MVP다.

올 시즌을 보면 수상자를 예상하기 어렵다. 각 부문별 타이틀을 여러 명의 선수가 모두 찢어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커 MVP 후보군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최형우(당시 삼성)가 투타를 양분했다.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니퍼트는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67⅔이닝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다승왕, 평균자책점, 승률왕 3관왕을 차지했고,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했던 외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이런 활약 속에 수위타자(0.376), 최다안타(195개), 최다타점(144개)을 기록한 최형우를 꺾었다.

올해 타이틀 수상자를 예상해보자. 11일 현재 타율 0.381로 타격왕이 유력한 김선빈(KIA), 43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최정(SK)은 장타율(0.694)도 1위다. FA로 이적한 최형우(KIA)도 만개했다. 타율 3위(0.355)를 바탕으로 타점(117개) 1위, 출루율(0.463) 1위다.

최다안타 1위(178개), 도루 3위(25개), 타율 8위(0.339) 손아섭(롯데)도 후보감이다. 20홈런을 달성한 만큼 200안타-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재환(두산)의 경우 홈런 3위(33개), 타점 5위(103개), 최다안타 2위(171개), 출루율 3위(0.430), 장타율 5위(0.614)로 ‘톱5 스페셜리스트’다.

투수 쪽도 타이틀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평균자책점은 피어밴드(kt·3.08)가 앞서있고 탈삼진(181개)과 이닝(179이닝)은 켈리(SK)다. 이런 면에서 양현종과 헥터(이상 KIA)가 MVP 후보군에 뛰어들 수 있다.

18승(5패) 평균자책점 3.52(168⅔이닝)를 기록 중인 양현종은 토종 20승을 달성하면 수상이 유력하다. 1999년 정민태(현대)가 마지막이었던 국내 투수 20승이고, 선발 20승은 마지막이 무려 1995년 이상훈(LG)이다. 헥터는 승률(0.810) 1위에 다승 2위(17승), 이닝 2위(173이닝)다. 헥터 역시 20승 달성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부터 MVP 투표 방식은 다수결에서 점수제로 변경됐다. 후보도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올해는 방식까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바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최정 최형우 양현종 손아섭(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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