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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유스 샘물… 수원 윤용호, 첫 선발서 골

입력 : 2017-09-10 17:01:11 수정 : 2017-09-10 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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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 수원 유스의 힘이 무섭다. 이번에는 윤용호(21·수원)다.

수원삼성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산토스, 윤용호, 박기동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49(14승7무7패), 4위를 유지하며 5위 서울(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렸다. 동시에 2·3위 제주, 울산(이상 승점 51)을 바짝 추격했다. 전남은 4경기 무승(2무2패) 늪에 빠지며 8위(승점 31)에 머물렀다.

3주간의 휴식기 후 재개되는 첫 경기. 수원이 윤용호라는 젊은 미드필더를 수확했다. 이날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 매튜 등 주전에 휴식을 주고 올해 입단한 신인 윤용호를 우측 윙어 자리에 선발로 내세웠다. 윤용호는 지난 5월 14일 전남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교체 출전 외에 1군 경험이 전무하다. 그야말로 깜짝 카드인 셈. 다만, 지난달 26일 수원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2-1)를 이끌었을 정도로 잠재력은 갖췄다는 평이다.

경기전 만난 서 감독은 “용호가 그때 전남전 이후 프로의 벽을 실감했는지 아주 독하게 훈련했다. R리그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최고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해 자신감도 올라갔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윤용호는 서 감독의 선택에 보답했다. 이날 첫 선발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활발히 움직이더니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수비진의 밀집 수비를 뚫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슛을 시도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수원은 박기동마저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포효했고 전남을 가볍게 격파했다.

올 시즌 수원은 유스 출신 신인 유주안(19·12경기 2골1도움)이 데뷔전 데뷔골 신화를 만든 뒤 꾸준히 기회를 잡아 수원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용호가 첫 선발 첫 골의 좋은 기운을 얻어 또 하나의 유스 파워를 보여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수원 윤용호(왼쪽)가 10일 전남전서 생애 첫 골을 터트린 후 산토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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