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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가 살아나야" 두산이 고대하는 김재환의 부활

입력 : 2017-09-11 06:30:00 수정 : 2017-09-10 15: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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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중심에서 살아나면 뒤도 같이 좋아지겠죠.”

두산의 후반기 상승세는 한풀 꺾인 상태다. 7월 14승5무1패 승률 0.737로 월간 승률 선두를 달리며 전반기 5위로 마감한 순위를 후반기 시작부터 3위로 끌어올리더니, 8월에도 19승1무7패 승률 0.731로 리그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9일 현재 9월 성적은 3승5패, 승률 0.375로 한화와 함께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타선의 화력이 떨어진 게 눈에 띈다. 두산의 후반기 팀타율은 0.293으로 2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25로 1위에 해당한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50홈런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9월 8경기로만 좁혀보면 팀타율 0.260 OPS 0.734로 리그 8위, 홈런도 5개에 그친다.

주전급 선수들의 경기력이 들쑥날쑥 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상황, 특히 4번 타자 김재환의 침묵이 길어졌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7월 타율 0.434 9홈런 24타점으로 후반기 시작부터 두산의 돌풍을 몰고 왔던 맹활약은 8월 0.278 5홈런 18타점으로 열기가 식었다. 결국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8일 올 시즌 내내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김재환을 처음으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기도 했다. 이날 전까지 김재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76 2홈런 7타점으로 고전하던 상황이었다.

반등의 계기는 타석에서 마련됐다.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김재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살아나며 두산 국내 선수 최초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KBO리그 전체로 넓혀봐도 역대 13번째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김 감독에게도 이는 팀이 패배한 와중에 챙긴 위안거리다. “김재환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며 “에반스는 원래 기복이 심한 편이고, 오재일과 양의지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4번타자가 중심을 잡아줘주면 방망이가 함께 좋아지지 않겠는가”라며 클린업의 분전을 요구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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