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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이해창, 안방마님의 자격 갖추다

입력 : 2017-09-11 05:55:00 수정 : 2017-09-10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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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안방마님이 날자 kt가 솟아올랐다.

이해창(30·kt)의 상승세가 끝이 없다. 어엿한 주전 포수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467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누구보다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은 덤이다. 하지만 이렇게 잘하고 있는 이해창도 원래부터 돋보이던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2010년 넥센에 입단한 이해창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kt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첫 시즌은 5경기 출전에 그치며 여전히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계속 야구선수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이해창이다.

장성우의 공백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으로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88경기 출전해 타율 0.203 6홈런 22타점으로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올 시즌은 개막 이후 꾸준히 마스크를 쓰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와 번갈아 가면서 출전하며 나날이 발전해갔다.

결국 8월 들어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많은 타석은 아니었지만 타율이 0.400에 달했다. 투수 리드나 수비면에서도 부쩍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었다. 김진욱 감독 역시 이해창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계속되는 상승세로 사실상 주전으로 나서고 있을 정도다.

kt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기간만큼은 10개 구단 중 1위다. 3년 연속 꼴찌가 거의 확정됐지만 이해창의 성장으로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고 있다. 많은 고생을 한 만큼 이해창의 간절함은 경기마다 묻어나오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가 되는 kt의 안방마님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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