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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위크엔드스토리] 전현무, 아나운서에서 톱 MC로 ‘전무후무 성공기’

입력 : 2017-09-09 15:19:02 수정 : 2017-09-09 1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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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전현무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러나 생존의 문제는 달랐다. 전현무는 프리랜서라는 험난한 정글에서 전무후무한 생존력을 보여주며 정상에 우뚝 섰다.

KBS 간판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MC 자리를 차지하며 성공한 프리랜서 방송인의 대명사가 됐다.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만 무려 7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활약 속에 전현무는 여전히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아나운서와 프리랜서, 꿈과 열망 사이

전현무는 2006년 KBS의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6년의 시간 동안 뉴스보다는 예능에서 MC로 두각을 나타내 활약하며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갔다.

아나운서다운 깔끔한 진행 실력과 입담은 좋은 MC로서의 기본 요건. 전현무가 다양한 분야의 예능에서 특히 사랑받는 MC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타고난 예능 감각 덕분이었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루시퍼’ 안무나 아이유의 3단 고음 등을 막무가내로 따라하는 것은 그의 대표 개인기. 망가짐도 불사하는, 아나운서로서는 전에 없던 대범함으로 개그맨 출신 MC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성장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이 정상에 다다라가는 사이, 전현무는 도리어 메울 수 없는 갈증을 느꼈다. 예능 MC로서 더 유쾌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비해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오는 제약들이 많았기 때문. 당시 그는 프리 전향 이유에 대해 “제가 가진 모습을 전부 보여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고 심경에 변화가 일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아나운서로서 한 프로그램을 이끌고 싶다는 꿈이, 더 마음껏 자신의 끼와 열정을 펼치며 예능 특화 MC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으로 발전한 것. 그리고 이러한 열망은 결국 전현무의 인생을 바꿀, 과감한 도전을 선택하게 했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높이 날다

2012년 9월 전현무는 결국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을 선언한다. KBS 간판아나운서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의 프리랜서 선언은 과감함 그 이상의 선택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멱살을 잡고’ 반대했을 정도. 그러나 걱정도 잠시,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지상파를 가릴 것 없이 러브콜을 쏟아냈다.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과 경연 프로그램, 토크쇼와 퀴즈쇼에 리얼버라이어티까지 그를 찾는 분야 또한 매우 다양했다. 스스로의 바람대로 어항을 나와 넓은 바다를 누비게 된 것이다.

그렇게 5년. ‘제2의 전현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가 프리로 전향한 아나운서들의 성공의 척도가 될 정도로 전현무는 프리랜서로서 우뚝 올라섰다. 그렇지만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성공은 없었다. 그 짧고도 긴 시간동안 전현무는 프리랜서라는 위치에서 오는 불안감을 느꼈고, 찾아주실 때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매년 5~6개 이상의 고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결국 지난해 건강 이상이 속속 발견됐다.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던 목의 상태가 악화되며 당시 진행하고 있던 MBC FM4U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에서 하차를 알려야 했다. 지난 3월에는 너무 바쁜 나머지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다가 방송 스케줄을 통해서야 건강 검진을 받고 위에서 용종을 발견해 수술하게 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현무 측 관계자는 “물론 힘든 부분이 있다. 방송인이라는 직업이 개인적인 감정이나 컨디션에 따라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을 것”이라고 그의 남모를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현무에 대해 방송이 ‘천직’이라고 전하며 “본인 역시 지난해 느낀 것이 많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녹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계속될 ‘열일’을 예고했다.

▲‘나 혼자’가 즐겁다!

전현무가 최고의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인정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장수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 JTBC ‘히든싱어’의 파일럿 방송부터 지난해 방송된 4시즌까지, SBS ‘판타스틱 듀오’는 현재 방송중인 시즌2까지 메인MC의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또 MBC ‘나 혼자 산다’는 4년, JTBC ‘비정상회담’은 3년, tvN ‘수요미식회’와 KBS 2TV ‘해피투게더3’는 2년, OtvN ‘프리한 19’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MC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 시간을 이어오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매회 화제를 모으며 전성기를 맞은 것에 대해 방송관계자는 “출연진들의 케미가 정말 최고다. 4년 동안 최고의 호흡을 맞춰왔다. 개인적으로도 다들 친해서 그런지 그 친밀함이 방송에서 잘 드러나 더 사랑받는 것 같다”고 그 비결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 때문일까. 여전히 ‘나 혼자가 좋다’고 외치며 싱글라이프를 이어오고 있는 전현무. 앞으로 더욱 빛날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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