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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마광수는 누구인가…세계 최초로 긴급 체포돼 구속된 작가

입력 : 2017-09-05 16:51:33 수정 : 2017-09-05 16: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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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마광수 작가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마광수는 5일 자신의 자택인 서울시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자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유산을 넘긴다는 것과 시신처리를 맡긴다는 내용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1951년생인 마광수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익대학교에서 28살 때부터 교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4년 연세대에 부임해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퇴임 이후부터 우울증 증세로 약물을 복용했으며 최근에도 극심한 우울증 증세에 시달렸다는 것.

그의 작가와 교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시비가 붙었다. 같은해 10월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혐의로 구속됐으며 ‘즐거운 사라’의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게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당시 세계 최초로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돼 구속 기소된 작가로 역사에 기록됐다. 당시 마 작가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광수는 학생들의 복직운동으로 강단에 다시 섰지만 우울증 증세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으며 지난해 인터뷰에서는 위장병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또한 그는 ‘즐거운 사라’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항년 66세. 발인 7일 순천향대학병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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