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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거품에 'PB 청바지' 가 뜬다

입력 : 2017-09-04 19:04:20 수정 : 2017-09-04 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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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장점… 원단·디자인 뛰어나 매출 꾸준히 증가
대형마트부터 온라인 커머스까지 앞다퉈 새 상품 선봬
[전경우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청바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민층이 즐겨 찾는 유니클로, H&M 등 SPA 브랜드 청바지 가격은 3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주력상품은 5만원대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가격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를 보여 어느새 쉽게 집어들기 어려운 옷이 됐다. SPA 브랜드에 ‘거품’이 생기자, 소비자들은 최근 ‘마트표’ PB 청바지를 주목하고 있다.

디자인이 촌스럽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던 PB 청바지는 진화를 거듭하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혀가고 있다. 최고의 장점이던 저렴한 가격에 기능성 원단을 더하고 개선된 디자인을 내세운 PB 청바지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대형마트가 주도하던 PB브랜드 청바지 시장에 온라인 커머스까지 뛰어들며 ‘가성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0년대 중후반부터 ‘9800원짜리 청바지’ 등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왔지만 최근 자체 브랜드 ‘테(TE)’를 론칭한 이후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노선을 바꿨다. 올해 여름 롯데마트는 냉감 소재를 적용한 ‘-3℃ 쿨 데님 시리즈’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나일론 원단으로 피부 사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적외선을 차단해 주는 이 제품 가격은 2만원 중반부터 시작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전국 139개 점포를 통해 가을 데님을 출시했다. ‘데님의 정석’이란 주제로 선보이는 청바지 기획전은 매년 해오던 형태와 비슷해 보이지만 올 가을 신상품은 무려 30여종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가을 데님 대표 상품으로는 여성 바디쉐이핑 데님, 남성 컴포트 데님, 아동 트렌디 데님 등이 있다. 신축성 있는 소재를 이용해 몸매 보정 효과와 활동성을 강조한다. 1만원 중반부터인 탁월한 가격 경쟁력도 홈플러스 데님의 강점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브랜드 지오다노와 함께 ‘퍼펙트 스트레치 데님 팬츠’를 내놓는다. 양사가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 전반적인 과정을 함께했다. 가격대는 남성 데님이 4만원 후반대, 여성용은 3만원 후반대다.

이베이코리아의 ‘퍼펙트 스트레치 데님 팬츠’는 고기능성의 원단을 사용해 기존 데님보다 뛰어난 스판성과 복원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연스러운 워싱과 질감 처리로 정통 데님 원단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여성 데님은 기존의 데님 팬츠에 사용되던 스판 원단보다 도톰한 두께의 원단을 써 몸매 보정 효과가 뛰어나다. 고현실 이베이코리아 패션뷰티실장은 “데님 팬츠에 이어 앞으로 아우터와 다운점퍼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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