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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이어 기저귀 공포

입력 : 2017-08-28 18:58:57 수정 : 2017-08-29 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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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원리로 생산… 정부 대책 마련 시급
[전경우 기자] 생리대 유해성 공포가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 지는 1회용 기저귀로 번졌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에서 공개한 생리대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은 기저귀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며 ‘기저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불러온 깨끗한나라에서 만든 기저귀 ‘보솜이’(사진)는 이미 대형 마트 판매대에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보솜이는 릴리안 생리대를 만드는 충북 청주 공장에서 함께 생산한다. 유통업계는 정부 조사와 방침이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계속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뾰죡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동안 혼란은 커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확인되지 않은 1회용 기저귀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고 면 기저귀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직구 등을 통해 수입 기저귀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 또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피앤지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국내에서도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검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피앤지 기저귀에서는 살충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28일 현재 ‘릴리안’ 생리대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피해 제보는 3000건을 넘어섰다. 보건 당국은 생리대 제품 전수 조사에 나섰지만 기저귀 제품에 대한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는 접착제 과다 사용 여부 등 제조 공정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유해성은 확인할 수 없다. 관리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내년 10월까지로 잡혀있던 연구사업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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