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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27 19:04:25, 수정 2017-08-27 19:04:25

IT업계 "동영상·음악 콘텐츠 잡아라"

삼성, 싸이월드에 50억 투자
카카오·네이버도 플랫폼 확보
애플, 아마존·유튜브와 경쟁
  • [한준호 기자] IT업계에 콘텐츠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향후 어떤 플랫폼이든 소비자들을 위한 음악과 동영상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간략하면서도 궁극적인 이유 때문이다. 얼마 전 삼성이 대중에게 잊혀진 국내 인터넷 기업 싸이월드에 50억 원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결정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업계는 그 동안 싸이월드가 보유한 콘텐츠 때문에 삼성이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악 콘텐츠인 싸이월드 BGM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연 국내외 IT업계에는 어떠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봤다.

    ◆동영상을 잡아라! 유튜브와 넷플릭스 사이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이 최근 동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에 뛰어들었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내년 자체 동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36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드 에피소드 한 편 제작비가 1000만 달러다. 애플은 이번 투자 계획으로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물론,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아마존과 유튜브 등과의 대결을 선언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글로벌 강자로 떠오른 회사다. 인기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을 다수 제작했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투자 배급사로 참여해 자체 콘텐츠를 늘려왔다.

    국내 IT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네이버TV와 카카오TV라는 플랫폼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웹툰과 웹소설 기반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카카오 계열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CJ E&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이자 ‘시그널’ ‘도깨비’ 등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동영상 콘텐츠 제작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카카오 내 웹소설과 웹툰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카카오TV와 카카오페이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회사들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 제작 법인 플레이리스트를 비슷한 시기 설립했다. 참여한 네이버 자회사들은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기업 스노우와 웹툰·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웹툰이다. 특히 스노우는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누적 조회수 1억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시즌2까지 제작돼 최근 공개됐다. 

    ◆음악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음악 콘텐츠는 그 가능성을 비교적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애플의 이름은 여기서도 등장한다. 애플은 2001년 아이튠즈 출시 이래, 음악을 감상하고, 정리하고, 창작하고 편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음악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음악 플랫폼인 애플 뮤직을 출범시켰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뮤직은 좋아하는 음악을 쉽게 찾아서 듣고, 좋아할 만한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독점 공개 음악을 비롯한 수 천만 곡의 노래를 언제든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음악 콘텐츠의 진화와 발전은 놀라운 수준에 도달해 있다. 국내 최다 음악 콘텐츠 보유 플랫폼인 멜론이 대표적이다. 멜론은 출발부터 IT기업과 함께 했다. 2000년대 초반 SK의 자회사로 설립됐다가 현재는 카카오 계열사다.

    멜론은 2016년부터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멜론앱을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멜론은 같은 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와 제휴해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스피커에 음악서비스를 접목시켜 상용화했다. 올해 6월에는 자동차로도 영역을 넓혔다.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미러링크 전용 앱 ‘Melon for 현대·제네시스’ 앱을 출시해 자동차 안에서도 멜론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멜론 측은 “스마트홈으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통해 멜론의 축적된 음악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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