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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김진성, 묵묵히 만들어가는 커리어하이

입력 : 2017-08-23 13:30:00 수정 : 2017-08-23 1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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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필요할 때마다 등장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투수를 마당쇠라 부른다.

올 시즌 KBO를 대표하는 마당쇠는 김진성(32·NC)이다. 김진성은 57경기 출전해 9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음에도 틀림없다. 마당쇠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경기수도 롯데 배장호(59경기), LG 진해수(59경기)에 이어 3위다. 이닝수는 구원투수 중 1위(72이닝)다.

구원투수들은 많은 경기에 나서 적은 이닝을 소화하므로 평균자책점을 관리하기 쉽지 않다. 한 점만 내줘도 타격이 크고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진성은 리그 불펜진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5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 중 롯데 손승락(2.26), NC 임정호(2.81)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그만큼 김진성은 나올 때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원투수지만 벌써 9승을 올리고 있다. 팀 동료 해커(10승5패)에 이어 맨쉽(9승1패)과 함께 공동 2위다. 리그 전체로 봐도 공동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앞두고 있을 정도다. 올해 김진성은 동점이나 근소한 점수로 지고 있을 때 등판하면 타선이 득점을 따내며 승리투수가 되고 있다. 김진성도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타자들이 점수를 내는 것을 봤다. 계속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2004년 SK에 입단한 김진성은 프로 9년차가 돼서야 1군 무대 데뷔를 할 수 있었다. 드라마틱한 야구 인생이다. 첫 팀인 SK에서 2006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뒤 경찰청 입단이 무산돼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이후 넥센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2011년 다시 방출됐다. 프로의 높은 벽은 실감하던 중 당시 신생팀 NC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렇게 다시 기회를 잡은 김진성은 2013년에 1군 마운드에 오르며 제대로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NC 불펜의 핵심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NC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01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블론세이브 역시 제일 적다. 마무리 임창민을 비롯해 원종현, 임정호 그리고 김진성이 막강한 불펜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김진성은 득점권에서 피안타율 0.176를 기록하며 NC 선수 중 위기에 제일 강한 투수로 거듭났다. 시즌 내내 큰 기복 없는 모습으로 팀이 원한다면 달려가는 김진성이 있어 NC는 너무 든든하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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