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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23 05:24:53, 수정 2017-08-23 05:37:48

①'들이대 스타일' 김주영, 신태용호에 절실한 까닭


  • [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나는 막 들이대는 스타일이잖아요.”

    신태용호 ‘1가 첫 출항을 알린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멀찍이서 걸어오는 한 선수를 향해 ~ 외국인 선수야?’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땅땅한 체격에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 그리고 짧은 곱슬머리까지 영락없는 외국인 선수였다. 주인공은 바로 수비수 김주영(29허베이 화샤)이었다.

    그의 그을린 피부는 그가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수비수로는 빠른 발이 강점이며 공격수 기를 죽이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대인 방어가 강점인 그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이번 신태용호에 합류한 중국파 가운데 권경원(14경기 텐진)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슈퍼리그의 규정 변화로 한국인 선수가 역풍을 견디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그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지난 20158월 동아시안컵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대표팀에 힘을 보태겠다며 희생정신을 강조했고, 이어 대표팀이 그동안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수비수를 대표해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실 이번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은 김주영보다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향해있다. 김영권은 그동안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왔으나, 지난해 9월 정강이뼈가 두 동강이 나는 부상을 당했다. 그가 빠진 사이 대표팀은 수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의 복귀로 대표팀 수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그의 경기력에 의문이 달린 것도 사실이다. 김영권은 올 시즌 소속팀 정규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를 두고 김주영은 “()영권이 실력은 어디 안 간다. 수비수로서 테크닉이 좋은 선수라며 대표팀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막 들이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농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웃음 속에는 신태용호 수비진에 가장 절실한 한 가지가 숨겨져 있다. 바로 김주영의 들이대 스타일이다.

    최종 예선을 치르는 동안 한국 축구의 수비진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조직적인 수비, 대인 방어 등 기술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투혼이 부족했다.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지고,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에 팬들은 아쉬워했다.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주영과 같은 저돌적인 수비수가 필요하다. 그의 투지가 신 감독이 강조한 이기는 축구의 뿌리를 잡아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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