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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고대하는 막판 상승세, 핵심은 스크럭스에 있다

입력 : 2017-08-23 06:20:00 수정 : 2017-08-22 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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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NC의 선두 추격전이 가능해지려면 외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스크럭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특히 홈런포 한 방으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10회가 이날 활약의 백미였다. 해결사의 등장으로 NC는 시즌 65승(49패)째를 거두며 2위 두산 추격을 이어갔다.

특히 결승 홈런을 상대 불펜이 내세운 최고의 카드로부터 뽑아냈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다. 이날 전까지 이동현은 8월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터, 총 36⅓이닝을 마운드에 올랐지만 홈런을 내준 건 지난달 2일 잠실 KIA전에서 버나디나에게 내준 투런포가 전부였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다소 높게 형성된 이동현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141km로 날아든 타구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이 돼 잠실의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때 에릭 테임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지워냈다는 평가를 받던 스크럭스는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8월 타율 0.239(67타수 16안타), 최근 10경기로 좁혀보면 타율 0.222(36타수 8안타)로 더 떨어진다. 4번타자의 침묵이 중심타선의 동반침체로 이어지자 결국 김경문 NC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나성범을 클린업으로 세우는 대신 스크럭스의 타순을 3번으로 올려 부담을 덜었다.

NC의 후반기 부진은 마운드보다는 타선과 연관이 깊다. 8월 팀평균자책점 4.08로 두산(3.37)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팀타율은 0.26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꼴찌에 해당하는 득점권 타율(0.200) 역시 해결사가 없는 타선의 고민을 반영한다. "현재 팀의 상황이 어렵지만 분명 남은 기간 한 번은 기회가 온다"라는 김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4번타자의 파괴력이 꼭 필요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크럭스는 "팀이 9회 동점을 만들어줬는데, 10회에 내 타구로 역전승을 이끌어서 기쁘다"라며 "2연전에 들어서며 체력적인 부담이 많지만 그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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