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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추적] 전문가들이 본 배영수의 부정 투구

입력 : 2017-08-23 06:15:00 수정 : 2017-08-23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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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배영수(36·한화)가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20일 대전 한화-롯데전. 배영수는 오른쪽 허벅지 쪽에 로진 가루를 묻힌 뒤 그 위로 공을 문질렀다. 또 공을 잡은 글러브에 직접 로진을 털어넣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배영수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가 끝난 뒤 커뮤니티 야구 게시판이 들끓었다. 특히 과거에도 배영수가 같은 동작을 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배영수의 행동은 규칙 위반이 맞다. 야구규칙 ‘8.02 a-4항’에 따르면 투수는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질러서는 안 된다. 당시 비가 왔다고 해도 공을 손으로 닦든지 했어야 한다. 하지만 배영수는 KBO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만 받았다. 경기 도중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 사후에 판정해 징계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A해설위원은 “반칙 투구는 분명히 맞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심판이 잡아내지 못했고 지나고 나서 불거진 문제다. 더 이상 이야기 할 게 못 된다고 본다”며 “다만 부정 투구인지를 진작 알았는데 방지가 늦었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까지 끌고 온 KBO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B해설위원도 “부정투구는 맞다. 하지만 지금까지 넘어왔던 사항이라 지금 뭐라고 한다는 게 애매하다. 이전에도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인데, 심판들 사이에서 투구에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NC 에릭 해커도 이중 동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이 인정을 해준다. 원래대로라면 부정투구가 맞지만 심판이 넘어간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배영수의 잘못된 선택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C해설위원은 “이번 일은 눈에 안 보인 변칙투구를 하기 위해 한 행동임에 분명하다”면서 “이번 일은 배영수라서 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냥 그저그런 투수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통산 100승도 넘은 선수라서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있고 불만족스러워하는 야구인들도 있다. 분명 배영수라는 이름 앞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질타했다.

D해설위원은 “배영수도 문제가 있다. 본인이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겠지만, 이렇게 해서 이겼을 때 자기 자신에게 깨끗할 수 있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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