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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최형우 몸값 하는 존재감

입력 : 2017-08-23 06:30:00 수정 : 2017-08-22 18: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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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시대' 연 역대 몸값 1·2위
팀 4번 타자로 해결사 역할 '톡톡'
거품 논란에 실력으로 당당히 증명
[김도현 기자] KBO리그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매년 이적 시장이 과열되더니 지난 겨울 첫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최형우(34·KIA)와 이대호(35·롯데)다. 두 선수는 거품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값어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최형우는 KIA와 4년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했다.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삼성 시절 120억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해당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최형우는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KIA를 1위로 이끌고 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승리 기여도는 7.01로 두산 김재환(7.26)에 이어 2위다. 결승타 역시 12개로 공동 2위다. 첫 시즌부터 최형우는 KIA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4년 150억원에 롯데와 계약하며 단숨에 최형우의 몸값 기록을 깼다. 아무리 이대호지만 지나친 금액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 역시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13경기에 나서 타율 0.333 24홈런 84타점의 맹활약이다. 7월(타율 0.259)에 극심한 부진으로 실망을 줬지만 다시 반등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후반기 롯데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대호다.

두 선수의 가세로 KIA와 롯데는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중요할 때마다 한 방이 부족했던 양 팀은 새로운 4번 타자들로 인해 해결사 부재를 씻어냈다. 순위 역시 KIA는 5위→1위, 롯데는 8위→5위로 수직 상승했다. KIA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며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롯데는 5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35년 만에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와 이대호다. 엄청난 몸값이 함의하고 있는 부담감이 클 법도 하지만 두 선수는 보란 듯 이겨내고 있다. 여전히 일부는 적지 않는 나이와 아쉬운 성적을 들먹이며 지나친 몸값이라고 주장한다. KIA와 롯데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가 짊어질 무게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실력으로 몸값을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d596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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