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 유망주 인터뷰] 삼성생명 신재영 "한국 농구 적응中… 기회 오면 살릴 것"

입력 : 2017-08-22 06:00:00 수정 : 2017-08-22 11:13: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속초 박인철 기자] “기회가 오면 잡고 싶어요.”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과 스타 발굴을 도모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지난 21일 속초체육관에서 시작됐다. 박신자컵은 2015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세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고, 올해는 6개 구단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정한다. 대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 팀당 30세 이상 베테랑 선수 3명은 출전할 수 없다.

유망주들이 자기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신재영(25·삼성생명)도 박신자컵이 간절하다. 1984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주역인 김화순의 딸이자 미국대학농구(NCAA) 1부 리그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신재영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하지만 2년간 11경기 출전, 평균 2분16초 출전에 그친 뒤 비시즌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됐다. 팀 관계자가 “슛 하나만큼은 일품”이라고 인정할 정도지만 전문적인 체력훈련을 받지 못해 WKBL에 쉬이 적응하지 못했다. 3년차를 맞이한 이번 시즌, 새 팀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신자컵은 그 출발점이다.

신재영은 21일 스포츠월드와 만나, “팀 적응은 순조롭다. 삼성생명 농구 자체가 자율적인 분위기다. 임근배 감독님도 선수 개개인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신다. 미국과 느낌이 비슷하다. 다만 조금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차이가 있다. 이 부분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2년은 신재영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신재영은 “사실 주목받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게 맞다. 처음에는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 퓨처스에서 욕심도 내봤는데 더 안 풀리더라”고 운을 뗀 뒤 “한국농구 적응에 시간이 걸릴 줄은 알고 있었다. 미국은 공만 잡으면 거의 1대1 농구인데 한국은 팀으로 움직이지 않나. 게다가 나는 피지컬적으로 부족한 게 많다. WKBL이 바로 주전으로 뛰기 쉬운 리그도 아니다. 어머니도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도 3점 라인 더 멀리서 슛을 쏘는 습관을 길러보라고 주문하셨다. 수비수 부담 없이 내 장점인 슛을 살리려면 멀리서도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란 뜻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신재영은 지난주 연습 도중 발목을 삐어 컨디션이 좋진 못하다. 그래도 박신자컵 출전 기회가 오면 짧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저께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오늘 경기까지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남은 3경기라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신자컵을 의미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박신자컵은 내게 있어 시작이다. 이후에도 일본 전지훈련도 있고 한일 아시아 챔피언십(가제)도 있다. 시즌도 개막한다. 기회가 오면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