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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롯데의 진짜 힘은 물흐르는 선발진

입력 : 2017-08-21 13:00:00 수정 : 2017-08-21 16: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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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요즘 롯데는 막판 뒤집기쇼로 뜨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도 9회 전준우의 활약으로 재역전쇼를 펼쳐 또 한번 역전승리를 경험했다. 리그 최다인 총 36번의 역전승, 특히 8월 18경기에서 12승을 올렸고, 그 가운데 11승이 역전승이다.

그렇다면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막판 타선의 집중력과 함께 역전 후 승리를 지켜주는 마무리 손승락의 존재가 일등공신인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선발진의 활약상이다. 항상 역전승으로 판가름 나면서 그날의 선발투수는 행복한 들러리가 되고 있지만 사실 롯데의 역전승 이면에는 이를 가능하게 버텨준 선발투수들이 있었다.

지난주(15∼20일) 6경기를 보자. 5승1패를 거둔 롯데지만 선발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면면을 보면 싸울 수 있는 상황을 이끌어가며 마운드를 지켜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5일 김원중(6이닝 1실점)→16일 린드블럼(7이닝 2실점·이상 사직 두산전)→17일 레일리(6⅓이닝 3실점)→18일 송승준(5이닝 4실점·이상 고척 넥센전)→19일 박세웅(7이닝 2실점)→20일 김원중(6이닝 2실점·이상 대전 한화전)으로 이어진 로테이션이었고 모두 잘 던졌다. 18일 송승준이 다소 흔들렸지만 최소한 타선의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상황까진 버텨냈다.

후반기 롯데는 역전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고 매경기 영웅이 나오며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29경기에서 18승1무10패 승률 0.643라는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가운데 롯데 선발진은 묵묵히 공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18승 중 선발승은 7승뿐이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후반기 롯데의 선발평균자책점은 4.11로 두산(3.84) NC(3.92)에 이어 3위다. 레일리의 경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11에 달하지만 완투승 포함 2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근 4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가 없다.

오프시즌 조원우 감독의 걱정은 선발진이었다. 모두 물음표였고 그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외인 교체까지 겪으며 조정된 레일리 린드블럼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후반기 롯데가 상승할 수 있는 진짜 동력이다. ‘자이언츠5’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원중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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