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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F 복귀’ 구자철, 기성용 대안 제시하나

입력 : 2017-08-20 02:08:51 수정 : 2017-08-20 0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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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Defense mid-fielder) ‘Koo’의 귀환이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지난 19일 독일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0-1로 졌다.

패했지만 구자철의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던 경기다. 지난 4월 무릎 내측 인대 수술 후 장기간 결장했지만 복귀전부터 풀타임을 뛰며 건재함을 알렸다. 또 한 가지, 한동안 잊고 있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것이다. 구자철은 오랜만에 후방에 위치했지만 능숙한 볼 간수와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며 멀티 요원의 위용을 펼쳤다.

사실 수비형 미드필더 귀환은 구자철 본인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최근 몇 년간 구자철은 주로 2선 공격수로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나 대표팀 모두 최전방의 힘이 약했기에 공격력이 좋은 구자철의 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자철은 2015-2016시즌 8골,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구자철 본인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가장 선호한다. 프로로 데뷔해 그의 이름을 먼저 알린 포지션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로 익숙한 포지션으로의 복귀를 원했고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를 승낙했다. 구자철은 완벽한 복귀를 위해 프리 시즌 내내 구슬땀을 아끼지 않았고 개막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소집을 앞둔 신태용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의 건재는 희소식이다. 이 자리의 주인인 기성용(스완지)이 부상으로 8월31일 최종예선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철순(전북),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등이 대체자로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경험과 기량, 두 가지를 대표팀에서 증명한 선수는 없다. 가뜩이나 대표팀은 최종예선 8경기 중 6경기에서 실점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력이 많이 불안한 상태다. 남은 상대는 조 1위의 이란, 3위 우즈베키스탄 등 강팀들뿐이다. 수비력이 검증된 구자철이 돌아온다면 대표팀도 한 가지 고민을 덜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아우크스부르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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