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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뒷심, 결코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다

입력 : 2017-08-19 06:00:00 수정 : 2017-08-18 23: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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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또 한 번의 짜릿한 역전승, 롯데의 뒷심이 무섭다.

롯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이다.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롯데는 이로써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5월 30일(대구 삼성전 승리-공동 4위) 이후 무려 80일 만에 오른 4위다. 반면 넥센은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54패(58승1무)째를 올리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이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고(故) 요기 베라의 명언을 직접 증명해낸 롯데다. 이날 롯데의 야구는 9회부터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회까지 롯데는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 앤디 밴헤켄에게 꽁꽁 묶여 단 3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4로 패색이 짙었던 9회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고, 최준석이 이를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단숨에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피날레도 화려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은 투수전에 돌입했다.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서 쉬이 점수가 나지 않았다. 팽팽했던 4-4 균형은 12회초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가 남은 상황에서 깨졌다. 롯데는 8번 타자 문규현을 시작으로 무려 4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손아섭 고의사구) 빅이닝을 만들었다. 대거 4득점을 올렸다. 12회말 넥센도 장타 두 개를 터트리며 1점을 더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를 뒤집는 데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총 35번의 역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 최다다. 경기 막판인 7∼9회에도 좀처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쉽게 물러나지 않는 끈끈한 힘이 생긴 셈이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우리 팀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간절한 못브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선수 한 선수를 열거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된 것을 느낀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뤄낸 승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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