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초비상 사태' 수원, 너무나도 커 보이는 조나탄 공백

입력 : 2017-08-17 06:30:00 수정 : 2017-08-17 09:52: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에이스 조나탄(27·수원)이 전력에서 이탈한다. 초비상 사태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전반 39분 태클에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다. 최대 2개월 전력 이탈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올 시즌 조나탄은 수원을 넘어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골잡이다. 19골로 득점 선두다. 수원이 26라운드까지 기록한 44득점 중 절반 가량을 조나탄이 생산할 정도로 팀내 비중도 엄청나다. 경기 MVP 역시 9회를 차지하며 2위 양동현(6회)에 월등히 앞선다. 올해는 명실상부 ‘조나탄 천하’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조나탄은 단숨에 수원의 최전방 갈증을 해결했다. 지난 시즌 수원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지만 짧은 기간 10골을 기록한 조나탄 덕분에 웃음 지을 수 있었다. 이어 FA컵 우승까지 견인하며 이번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시간이 흘러 조나탄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다. 4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수원은 현재 조나탄의 득점포를 앞세워 전북(51점)과 울산(47점)에 이어 승점 46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론 리그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염기훈, 김종우, 김민우 등의 활약도 있었지만 조나탄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래서 부상 공백은 더 뼈아프다. 조나탄 역시 SNS를 통해 “당신이 선수라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어떤 선수의 발을 다치게 하며 그 선수의 꿈을 빼앗는 것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나탄은 상하위 스플릿을 가르는 33라운드(10월1일)까지 결장한다. 최소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이상을 노리는 수원에게 큰 전력 손실이다. 수원은 FA컵까지 4강에 진출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조나탄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팀 성적은 물론 득점왕의 꿈까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뒤를 쫓는 데얀, 자일 등의 골행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수원은 조나탄의 공백을 산토스로 메울 생각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산토스는 최전방 자원이 아닌데다 조나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줄 선수는 K리그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 시즌 농사가 달린 시기에 부상으로 빠졌고 수원은 10월 중순까지 악착같이 버텨야 한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