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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탈락자들, 아쉬워할 필요 없다

입력 : 2017-08-16 09:43:00 수정 : 2017-08-16 1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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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신태용호’ 1기 명단이 확정됐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홈), 9월5일 우즈베키스탄(원정)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잇달아 치른다.

명단을 살펴보면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처럼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베테랑들이 눈에 띄는 한편, 양동현(포항), 이종호(울산), 윤일록(서울) 등 발탁이 기대됐던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의아해할 수도 있다. 양동현은 K리그 국내 득점 1위, 윤일록은 리그 전체 도움 1위다. 심지어 ‘돌풍의 팀’ 제주는 한 명의 대표팀 자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탈락자들이 당장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신태용호는 이제 첫 출항이기 때문이다. 애초 이번 대표팀은 파격적인 변화를 보이기 힘들었다. 한국이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란, 우즈벡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란 대기록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라인업이 필요했다. 투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들의 귀환, 굳이 재활 중인 기성용(스완지)이나 이제 막 회복한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이유다. 신 감독 또한 본인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전술 대신 1-0으로라도 이길 수 있는 안정성이 우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선호하는 선수라면 포지션을 바꿔서라도 선발하는 감독과는 다르다. K리그에 대한 편견을 가진 감독도 아니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기회는 다시 얻을 수 있다. 현재가 때가 아니었을 뿐이다. 신 감독은 양동현을 콕 찝어,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며 향후 발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꾸준히가 관건이다. 대표팀 붙박이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이번 대표팀에는 부름받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누구라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날이 온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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