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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그 자리에…절정에 이른 손아섭의 존재감

입력 : 2017-08-16 09:38:16 수정 : 2017-08-16 1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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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손아섭(29·롯데)은 이제 열심히 뛰는 악바리가 아니라 롯데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누적성적과 함께 꾸준하게 이어온 타격감은 팀내 따라올 자가 없다.

롯데 타선을 대표하는 양 기둥은 이대호와 강민호다. 4번타자로 오프시즌 돌아온 빅보이의 존재는 타선의 천군만마로 평가를 받았다. 또 포수 강민호 역시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이젠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다.

11시즌째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아섭을 그 대열에 놓아도 손색이 없다. 15일 현재 타율 0.342(442타수 151안타) 16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17도루와 함께 OPS 0.953, 득점권 타율 0.313다.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괴물같은 토종타자가 많고 그에 비하면 손아섭의 성적은 높은 타율이라고 해도 언뜻 ‘잘하는 수준’ 정도로 느껴진다.

여기서 꾸준함과 성실함의 수치를 파악해보자. 4월까지 타율 0.276으로 예열한 손아섭은 5월 0.356→6월 0.388→7월 0.311→8월 0.404로 거침없이 안타를 생산해왔다. 지난달 18일부터 재개된 후반기 성적도 24경기에서 타율 0.354(99타수 35안타) 7홈런으로 팀내 최고다.

그 결과 151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재환(두산·149개)과 치열한 경쟁 중이고 사상 두 번째 200안타를 조준하며 달려가고 있다.

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섰다. 풀타임 출전에 513타석에 이른다. 2위가 구자욱(삼성·491타석)이다. 고질적인 어깨부상 등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며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고 성적도 뛰어나니 금상첨화다.

이미 리그에 발자취도 남겼다. 6월28일 사직 LG전에서 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2010년부터 8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17번째 기록이다. 그 속에 8년 연속 120안타 고지에 7년 연속 140안타의 행진도 녹아있다. 여기에 3할 타율을 달성하면 명품기록으로 변신한다. 8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및 3할 타율은 KBO 통산 네 번째다. 은퇴한 양준혁과 장성호가 9년 연속을 달성했고, 박용택(LG)이 9년 연속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덧붙여 8년 연속 110경기 이상 출전하고 있는 손아섭이다.

한 마디로 올해의 꾸준한 출전과 활약을 8시즌째 이어오고 있는 타자다. 올 시즌 후 손아섭은 FA 자격을 취득한다. 메이저리그 도전 혹은 타팀 이적으로 롯데를 떠난다면 그 공백은 꽤 크게 느껴질 듯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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