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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스크럭스가 1루수 대신 우익수로 나선 이유는?

입력 : 2017-08-16 06:20:00 수정 : 2017-08-16 0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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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오늘 드디어 정식 출격한다.”

15일 KIA와 NC의 맞대결이 펼쳐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NC가 제출한 선발 라인업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다름 아닌 우익수 재비어 스크럭스. 스크럭스의 주 포지션은 1루수다. KBO리그에 입성한 후에도 지명타자로 나선 5경기를 제외하면 줄곧 1루수로만 출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스크럭스가 지난주부터 외야 수비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날 1루수로는 모창민이, 지명타자로는 이호준이 나섰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김 감독의 승부수다. NC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4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0.333)이었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연거푸 패전을 맛본 게 뼈아팠다. 5월 16일 이후 90일 만에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3.19로 1위였던 반면 팀 타율은 0.248로 최하위였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수비에서 고전할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공격적으로 좀 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없다.” 포지션 변경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스크럭스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스크럭스는 “미국에서도 외야수로 뛰어봤기 때문에 문제없다. 느낌도 괜찮았다”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외야수로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좌익수, 우익수로 모두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 다만 (권)희동이가 좌익수로 잘해주고 있어서 스크럭스를 우익수로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그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NC의 경우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해도,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스크럭스 역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스크럭스는 “오늘(15일)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가 36경기 남았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디에서든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자기만의 야구를 계속해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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