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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4강 안착! 여자배구의 순탄한 최초의 亞정복기

입력 : 2017-08-15 15:29:50 수정 : 2017-08-15 15: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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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전승 질주로 준결승 안착.

‘홍성진호’의 분위기가 좋다.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 대만과의 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1 28-26)으로 승리했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예선 C조 3경기를 모두 잡아내고 8강 PO에 오른 한국은 필리핀과 카자흐스탄을 꺾고 E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대만마저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악재 속에 기세를 이어간 게 반갑다. 약체 대만이지만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없다. 전날 카자흐스탄전에서 양효진은 3세트 중반 허리 통증으로 주저앉았다. 일어나지 못해 들 것에 실려나갔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무리한 일정소화로 버텨내지 못했다.

대만전에는 김유리(GS칼텍스)와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선발 센터로 출전하면서 대표팀은 더욱 똘똘 뭉쳤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더 세게 포옹하면서 기뻐했다.

셧아웃 완승이지만 과정을 보면 쉽지 않았다. 1세트 14-14까지 치달았고 여기서 해결사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범실로 19-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2세트를 손쉽게 가져왔지만 3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한국이 범실로 점수를 내주면서 추격자가 됐다.

그러다 김연경, 박정아, 김수지의 공격옵션을 두루 활용한 세터 염혜선의 활약으로 조금씩 따라붙었고 16-16 동점 이후 1점 싸움을 벌였다. 25-25까지 이어간 박빙의 흐름에서 김연경이 타이밍이 맞지 않게 올라온 세트를 툭 밀어넣어 대만 수비의 허를 찔렀고 이후 염혜선의 서브 후 공격 때 대만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자가 이어져 월드그랑프리 멤버와 대겨 교체됐다. 그래도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하고 출전했고 이런 상황에 김연경은 부상으로 빠진 후배 이재영(흥국생명)을 언급하며 폭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대회 중 양효진마저 이탈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권 성적을 유지했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2015년에는 중국에 이어 2위였다. 사상 첫 우승을 조준하는 대표팀, 어려움 속에서도 4강까지 질주했다. 4강전은 16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자료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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