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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순항한 허재호, 8강서 필리핀과 격돌

입력 : 2017-08-16 05:55:00 수정 : 2017-08-15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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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이제는 필리핀이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일본과의 8강 진출 결정전에서 81-68로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복절에 펼쳐져 의미가 더해진 한일전이었기에 뜻깊은 승리였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8강전에서 필리핀과 맞붙는다. 필리핀은 국가적으로 인기가 가장 많은 스포츠인 농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강팀이다.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96-87로 승리한데 이어 이라크(84-68)와 카타르(80-74)까지 누르며 3연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반면 한국은 예선 첫 경기부터 레바논에 66-72로 발목을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상대인 카자흐스탄을 116-55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 번 오른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최종전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은 뉴질랜드에 76-7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일본까지 꺾으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필리핀과 2010년 이후 네 차례 만나 3승1패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매경기마다 한 자릿수 점수차로 경기가 끝나며 접전을 벌였다. 서로가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인 것이다.

높이 면에선 평균 신장이 높은 한국(196cm)이 필리핀(190cm)보다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평균 리바운드는 오히려 반대다. 필리핀은 경기당 39.7개를 기록해 38.3개인 한국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개인기와 외곽슛에서 강점을 보이는 필리핀인만큼 오세근, 김종규, 이승현, 이종현 등이 크리스티안 스탄다르딩거와 자페스 아길라 등과의 골밑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김선형과 박찬희가 이끄는 가드진이 필리핀의 테런스 로메오,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 등과의 맞대결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고 여기에 이정현, 허웅, 전준범 등이 외곽포를 지원한다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오는 17일 새벽 열리는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일본전을 통해 보여준 정신력과 투지가 유지된다면 4강 진출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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