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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설까지 솔솔' 김현수, 더 힘겨워진 2년차 생존 경쟁

입력 : 2017-08-15 13:04:08 수정 : 2017-08-15 14: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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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년 차 위기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필라델피아 지역 라디오를 담당하는 프랭크 클로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현수를 왜 로스터에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를 제외하는 대신 유망주를 올려야 한다”라며 외야수 브록 스태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담 매체 ‘TBL데일리’에서 그간 김현수를 지켜봐온 댄 클락의 입에서도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는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김현수는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비해 거둬들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10경기에 나서 타율 0.087(23타수 2안타) 5볼넷,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250과 0.130에 그친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에 출장해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기록한 이후 14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09까지 떨어져 이제는 1할대가 눈앞이다.

이적 직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이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일이 잦아졌다. 사실 오두벨 에레라, 에런 알테르, 닉 윌리엄스 등 3명의 젊은 외야수들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외야도 볼티모어만큼이나 진입장벽이 높은 상태였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시즌 성적 43승32패(15일 현재)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처진 상태. 일찌감치 리빌딩 노선을 확실시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쪽이다. 맷 클렌탁 필라델피아 단장은 이미 트레이드 직후 김현수의 활용도에 대해 ‘벤치 플레이어’라고 못박기도 했다.

마침 외야수 애런 알테르가 지난 8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10일짜리 DL에 오르며 김현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호재가 찾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혜택은 팀 내 유망주에게 돌아갔다. 피트 맥캐닌 필라델피아 감독은 지난 11일 뉴욕 메츠전을 앞두고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던 리스 호스킨스를 콜업해 4경기 중 3경기에 좌익수로 내세우고 있다.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든 이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필라델피아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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