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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로 가는 길… '5할 승률'도 안정권 아니다

입력 : 2017-08-16 05:50:00 수정 : 2017-08-16 09: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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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5할 승률’도 올해는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

시간 참 빠르다. 쉼 없이 달려왔던 2017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막바지다. 10개 구단 모두가 40경기 이하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전 편성했던 정규리그 일정은 9월 17일 끝나고, 우천으로 취소된 일정이 재편성되더라도 9월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곧 순위싸움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임을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가을야구행 티켓은 총 5장. 올해는 특히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눈물을 훔쳐야 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5할 승률은 가을야구 향방의 잣대로 활용되곤 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가을야구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2014년 LG(62승2무64패), 2015년 SK(69승2무73패), 2016년 KIA(70승1무73패) 등이 5할에 못 미치는 승률을 올리고도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5일 현재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인 팀은 6개이며, 7위 SK(55승1무56패)도 여전히 가시권에 놓여있다. 이대로라면 가을야구 커트라인이 예년보다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현상은 하위 팀들의 추락과 맞물려있다.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kt(35승71패)를 비롯해 8위 한화(43승1무62패), 9위 삼성(43승4무63패) 등이 시즌 내내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이 틈을 타 상위권 팀들이 차곡차곡 승률을 챙겼다.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4위 두산의 승률은 0.568(71승3무54패)이었으며, 5위 롯데는 5할 이상의 승률(0.532·66승4무58패)을 올리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역대 6번째 팀이 됐다.

리그 양극화 현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심화되기 마련이다. 뚜렷한 전력 보강책이 없는 가운데 소위 말하는 ‘이변’을 만들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위팀들의 경우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좌절돼 특별한 동기부여 없이 상위권 팀들의 재물이 될 수도 있다. 과연 10구단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 팀의 포스트시즌 좌절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하위권 팀들이 얼마나 막판 스퍼트를 올려주느냐에 따라 현실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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