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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이동국, 그가 ‘이란 킬러’로 불리는 이유

입력 : 2017-08-14 11:28:58 수정 : 2017-08-14 1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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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킬러’ 이동국이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신태용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과 한국시간으로 내달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신 감독이 발표한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동국이었다.

그렇다면 신감독은 왜 올해 나이 만 38세로 선수로서는 이미 황혼기에 접어든 이 노장을 대표팀에 호출했을까?

그가 갖춘 경기력이나 리더쉽은 물론, ‘이란 킬러’라는 이동국의 명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동국은 이란만 만나면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줬다.

이동국은 이란과의 대표간 맞대결에서 총 3골을 기록했다.

골 수만 보면 적지만 그가 터뜨린 골을 하나하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지난 1999년, 이동국은 올림픽 대표팀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결정 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1년 8개월 뒤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이동국의 골든골(현재는 없어진 제도로 연장시간에 어느 한 팀이 먼저 골을 넣으면 승부가 결정나는 방식)로 이란을 침몰시켰다.

4년 뒤, 이동국은 중국 아시안컵에서 이란을 상대로 다시 한번 골맛을 봤다.

이동국은 우리 대표팀이 1-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이란에 강한 공포심을 심어줬다.

이후 이동국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이란과 맞대결은 펼친적이 없지만 클럽대항전을 통해 중동지역 팀들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줬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월드컵 최종예선서 조 2위를 랭크하고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이란과의 대결에서 진다면 현재 3위 우즈베키스탄에게 순위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룰 예정인데 상대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는 물론 수월한 경기력도 장담하지 못한다.  

38세의 베테랑이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 2경기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뉴스팀 bigego49@segye.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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