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6인의 정예 요원을 선발한다. 이들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 뒤, 9월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최종 10차전에 나선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갈리는 중요한 일정이다.
때문에 신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23인의 엔트리를 확장해 3명을 추가로 선발하면서, “K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나이와 경력을 막론하고 선발할 것”이라며 K리거를 중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올 시즌 도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일록과 울산의 ‘호랑이 발톱’ 이종호를 새롭게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종호는 2015년 동아시안컵, 윤일록은 2013년 11월 대표팀 평가전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이들이 가세하면 기존 손흥민 김진수와 함께 강력한 ‘92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네 선수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멤버로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다. 당시 이종호는 최전방, 손흥민은 왼측면 공격수, 윤일록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진 삼각편대를 이뤘고, 김진수는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이들이 모두 발탁된다면, 당시 U-17 월드컵 이후 성인(A)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다시 뭉치는 것이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측면 공격수로 변신한 윤일록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어깨동무를 하게 된다. 이종호 역시 대표팀의 답답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발탁이 확실시 되는 이재성(전북)을 포함해 손준호(포항) 김민혁(사간도스)까지 가세한다면 ‘1992년생 라인’이 신태용호의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활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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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일록 소셜미디어,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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