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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3 11:15:04, 수정 2017-08-13 11:29:06

'앞문·뒷문' 흔들려도… 올해 KIA 타선은 진짜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앞문·뒷문이 KIA를 슬프게 할지라도 타선은 진짜다.

    올 시즌 KIA는 ‘드라마’ 제조기다. 언제나 해피엔딩(블론세이브 12개)인 것은 아니었지만, 우는 날보다는 웃는 날이 훨씬 많았다. 무엇보다 ‘뒷심’이 강하다. 10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역전승만 33번(리그 1위)을 기록했고, 연장전에서도 9승1무2패(승률 0.818·리그 1위)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12일 광주 L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회초에만 6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9회말 최원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꾸준히 힘을 내준 방망이 덕분이다. 13일 현재 KIA는 팀 타율 0.307을 기록, 당당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는 기본 속설마저도 빗겨가는 모양새다. 가장 뜨거웠던 6월의 화력(0.341)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반기(0.310)에 이어 후반기(0.296)에도 크게 기복 없는 모습으로 상대 마운드를 조준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진루타율(0.329) 1위, 희생플라이(44개) 1위 등 팀 배팅 면에서도 가히 으뜸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흔들리는 ‘마운드’ 약점을 상쇄시키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올 시즌 KIA 마운드는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다. 헐거웠던 뒷문을 어느 정도 수리해 놓으니(불펜 평균자책점 전반기 6.22 →후반기 3.42) 이번에는 앞문이 말썽이다. 무더위에 지친 탓인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4.03(2위)에서 후반기 5.85(9위)로 크게 치솟았다. ‘에이스’ 헥터 노에시부터 ‘선발 새내기’ 임기영, 정용운 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믿을 곳은 역시 타선이다.

    KIA의 시선은 정규리그 우승 그 이상을 향하고 있다. 4월 중순 선두 자리에 오른 이후 굳건히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여전히 2위 NC와도 6경기 차이가 난다. 물론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후반기 돌풍의 주인공 두산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와 한국시리즈 제패는 결이 다른 문제다. 하지만 KIA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타선의 꾸준함을 믿기에 다시 한 번 마운드 재정비에 나설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 KIA가 달라진 모습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선빈과 최원준(이상 KIA)이 12일 광주 LG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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