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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발표의 날' 신의 선택에 韓 운명 달렸다

입력 : 2017-08-14 05:50:00 수정 : 2017-08-14 0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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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과연 ‘신’은 누구의 손을 잡을까.

‘신태용호’ 1기가 드디어 드러난다. 신태용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은 14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대표팀의 상대는 이란(8월31일) 그리고 우즈베키스탄(9월5일)이다. 확정된 대표팀은 21일 파주 NFC에 조기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은 누구를 선택했을까.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자리를 찜한 가운데 공격 자원은 누가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풍부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염기훈(수원) 이종호(울산) 등 K리거들도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다만 수비라인은 고민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 체제에서도 고정된 수비진이 없었다. 여기에 그동안 중심을 이루던 중국파들의 경기력이 저조하고 경험과 기량을 갖춘 K리거 센터백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신 감독이 누굴 선택했을지 궁금해진다.

다만 이번 대표팀은 명심해야 한다. 1기 대표팀의 부담, 책임감, 사명감은 상당하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느냐 기로에 선 2연전이다. 탈락의 후폭풍은 상상 이상의 결과를 부를 수 있다. 이미 한국 축구는 전반기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겪었다. 대표팀은 중국, 카타르 등 두 수 아래의 상대도 제압하지 못했고 감독과 선수 간의 신뢰는 낮아졌다. K리그 또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0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여기에 한국이 자랑하는 월드컵 연속 진출의 끈마저 끊어진다면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흑역사‘로 접어들 수 있다.

신 감독도 당연히 2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필승을 위해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에 대표팀 조기 소집 양해를 구해야 했다. 모두 기꺼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승낙했다. 결과로서 보답을 해야 한다.

신 감독은 이름값, 해외파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데에 시간을 할애했다. 승리 하나만을 바라본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왔다. 신 감독은 26인의 태극전사들과 함께 절벽 밑에서 올라와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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