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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이슈] 조원태 구단주 ‘투자의 가치’ … 대한항공 날개 펼친다

입력 : 2017-08-12 06:00:00 수정 : 2017-08-12 0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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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권영준 기자] “훈련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죠? 파악해서 도입하세요.” 조원태(42) 대한항공 배구단 구단주의 ‘배구 사랑’에 ‘박기원호’가 날개를 달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육관 안팎에서 고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배구단의 훈련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훈련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다.

가장 큰 변화는 동작 분석 영상 시스템인 ‘다트 피시(dartfish)’ 프로그램이다. 훈련 코트 전‧후방, 네트, 그리고 엔드라인 부근에 총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의 플레이 장면을 분할해서 촬영한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서버에 자동 저장하면서, 실시간으로 해당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그램 서버와 메인 컴퓨터는 훈련 코트와 붙어 있는 감독실에 위치해 있고, 또한 선수가 훈련 도중 체크할 수 있도록 훈련 코트 중앙에 대형 스크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셀프 체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선수 홀로 서브 연습을 하면, 서브를 때리고 나서 곧바로 대형 스크린으로 향해 자신의 서브 장면을 담은 6개 각도의 영상을 확인하고, 자세의 보완점을 확인한 후 다시 서브를 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경기 장면을 분석하는 시스템은 프로배구판에 널리 보급돼 있으나(이것마저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구단도 대다수지만), 훈련 장면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구단은 극히 드물다. 구단 측은 이 영상 분석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상 분석관까지 영입했다.

이는 조원태 구단주의 적극성이 이룬 성과이다. 구단 관계자는 “조원태 구단주님께서 지난 시즌 종료 후 훈련장을 방문하셨다”며 “당시 구단주님이 직접 ‘훈련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다. 확인해서 도입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구단주에 오른 조원태 구단주가 배구 훈련 분석 시스템을 알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했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 볼 사안이다.

조원태 구단주의 지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존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회복 시스템도 보강했다. 20명 정도의 선수가 한꺼번에 근력 훈련을 할 수 있는 '펑셔널 스테이션(fuctional station)'을 구입했고, 이어 점프력 강화를 위한 '버티맥스(vertimax)’을 들여놨다. 특히 버티맥스의 경우에는 국내 배구 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항공만이 보유한 훈련 시스템이다. 여기에 고가의 훈련장비가 현재 미국에서 건너오는 중이다.
사실 훈련 분석 시스템과 훈련 장비 구입은 조원태 구단주가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총재에 취임하기 전부터 추진한 사안이다. 그만큼 배구단에 대한 애정과 배구 사랑이 크다는 의미이다. 덕분에 배구단도 신이 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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