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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박인비의 한국무대 ‘준우승 징크스’ 이번엔 깨질까

입력 : 2017-08-10 15:06:49 수정 : 2017-08-10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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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제주 배병만 기자] 박인비(29, KB금융그룹) 이름 석자면 모든 게 통한다. 한국이 낳은 스포츠 스타인 박세리의 키즈이면서 어쩌면 지명도는 박세리를 간혹 앞서는 듯 하다. 아무래도 박인비는 현재 활동하면서 LPGA 우승을 통해 간혹 명성을 되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골프여제’라는 칭호까지 얻은 박인비이지만 한국무대에서는 아이러니하게 우승이 단 한차례도 없다. 주로 미국 프로무대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출전하기 시작했고 그간 17차례 참가했으나 우승은 한차례도 없이 준우승만 6차례 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박인비는 미국 LPGA 대회에서 무려 18차례 우승했고 7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도 대단하다. 한국인 중 메이저 대회 최다승을 기록이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여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골든 그랜드 슬램’ 마저 이뤘다. 여기에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니 ‘골프여제’라는 칭호마저 듣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박인비가 한때 56주 연속 세계 랭킹 1위에 군림했으나 한국 대회 정상에 올라선 바는 없다.

물론 한국 무대 대회는 주로 스폰서 대회 위주로 참가해 참가대회수가 상대적으로 LPGA에 비해 적다. 박인비는 최근 지난 5월 올시즌 처음 국내 무대인 두산매치플레이에 참가했고 역시 준우승했다.

제주삼다수 오픈을 하루 앞둔 10일 박인비는 공식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번에는 국내 대회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인비는 웃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우승하고 싶다. 국내 무대 우승은 앞으로도 계속 기회는 있을 것이다.”며 “사실 샷이 좀 흔들렸는데 한달 전부터 잡아가기 시작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대한 노력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인비는 사실 “지난해까지 국내 대회 우승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올초부터 주위에서 국내 대회서도 우승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자주 듣기 시작하면서 국내 우승도 자연 욕심내기 시작했다”며 “그간 국내 대회에서는 콘디션 관리도 다소 소홀히 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이번에 좋은 콘디션으로 경기를 임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세웠다.

박인비가 국내 무대에 임하는 자세가 한결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멘트들이다. 박인비는 국내에서 열리는 10월의 LPGA대회인 KEB-Hana Bank 챔피언십, 그리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man@sportsworldi.com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앞두고 인터뷰한 박인비.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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