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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라이벌' 데얀vs조나탄, 경쟁과 존중 사이

입력 : 2017-08-10 14:57:36 수정 : 2017-08-10 16: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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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연륜 그리고 패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데얀(36·FC서울)과 조나탄(27·수원삼성)의 득점왕 경쟁이 참 흥미롭다. 노련한 데얀과 패기 넘치는 조나탄의 자존심 싸움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얀은 두 말이 필요없는 K리그 최고 공격수다. 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3년 연속(2011∼2013시즌) 득점왕, 한 시즌 30골(2012시즌 31골) 이상 돌파 등 K리그 역대 본인만이 세운 기록이 즐비하다. 나이는 들었어도 골을 향한 집념과 영리한 플레이는 녹슬지 않는다. 올해도 16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이에 맞서는 조나탄은 폭발력이 ‘역대급’이다. 2015년 챌린지 대구 시절 26골로 득점왕, MVP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에는 역대 최초 4경기 멀티골을 달성하는 등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19골로 독보적인 득점 선두다. 오는 12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도 이 둘의 발끝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1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선수도 서로에 대한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먼저 데얀은 “솔직히 말해 조나탄은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득점왕 욕심은 없지만 조나탄의 모습에 자극도 되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은 생각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동석한 황선홍 서울 감독 역시 “조나탄이 훌륭한 선수임에는 맞지만 역사를 쌓은 데얀에 범접할 수 없다. 이후에나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데얀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듣던 조나탄이 “데얀과의 비교는 너무 이르다. 아직 그의 반도 따라가지 못했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라며 존경심을 표하자 서정원 수원 감독은 “데얀이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맞지만 최근 득점 빈도를 보면 조나탄의 잠재력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향후 조나탄이 데얀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 힘을 실어줬다. 기싸움에서 지고 들어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 6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자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나탄도 3골로 야금야금 추격 중이다. 존중과 경쟁 사이에 선 두 선수의 이번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데얀(왼쪽) 조나탄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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