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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가 만든 '기적'… 목포시청, 성남FC 누르고 FA컵 준결승 진출

입력 : 2017-08-09 22:46:29 수정 : 2017-08-09 22: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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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무시(無視)가 만들어낸 언더독의 반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이 기적을 연출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의 성남FC를 누르고 ‘2017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했다.

목포시청은 9일 경기도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성남FC와의 대회 8강전에서 이인규, 정훈성, 김영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꺾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혁 감독이 이끄는 목포시청은 지난 5월17일 K3리그 무패 우승의 신화를 이룬 포천시민구단을 꺾고 8강에 오른 뒤 이날 성남마저 물리치고 2009년 창단 이후 사상 처음으로 FA컵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목포시청은 준결승에 올라 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해체)이 이룬 내셔널리그 역대 FA컵 최다 성적인 준우승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목포시청을 FA컵 4강까지 이끈 것은 바로 무시였다. 내셔널리그에서 뛴다는 이유로 FA컵에서는 항상 무시를 받아야 했다. 이에 오기가 발동했다.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특히 김영욱이 이를 악물었다. 이날 쐐기골을 작렬한 김영욱은 한양대 재학 시절 손꼽히는 공격수였고, 2015년 경남FC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목포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축구화 끈을 동여맨 김영욱은 현재 내셔널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수원에서는 수원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0분 결정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산토스를 앞세워 광주FC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울산 현대 역시 상주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고, 챌린지의 부산 아이파크도 클래식의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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